Knight Of Avenger 02. 흔들리는 대지(3)+어벤져

어떤 분이 방명록에 써주신 기념으로 타입문넷 올리던거 옮겨옵니다.
다음주부터 재연재..



Knight Of Avenger


Phase.01 흔들리는 대지













느닷없는 반격에 미겔이 다시 시스템을 정비한건 몇십 초가 흐른 뒤였다.
"실력을 숨기고 있었나 이 녀석?"
더 이상은 실전연습이나 그런게 아니라 진심으로 상대하기 위해 탄환의 상태를 라이플탄이 아닌 고폭탄의 형태로 셋팅한다.
아니 뭐 지금까지는 진심이 아니었냐고 물어본다면 그건 또 아니지만 그게 중요한건 아니었다.
중요한건 자신이 지금 지고 있는데에 대해서 댈만한 그럴싸한 이유를 붙이면 다니까.
이렇든 저렇든 그런 문제는 전투가 끝나고 나서!

여러가지 잡생각을 지우면서 미겔은 탄을 멋들어지게 발사한다.
자신이 비록 한심하게 몇대를 얻어맞았다고는 해도 사격실력은 어디로 간게 아니라서 스트라이크의 상체를 탄들은 훌륭하게 맞춰냈다.
불길이 생기면서 생긴 지향성 충격파를 제외하면 아무런 피해가 없었다는 걸 빼면.
그래도 스트라이크는 충격파로 인해 상체를 크게 흔들어댔다.

"윽."

짧은 신음성과 함께 발을 부스터의 페달로 옮긴다.
서서히 누르자 부스터의 불이 들어오며 도약을 할 준비를 하였고 그에 맞추어 키라는 왼손으로 바를 밀어줘 도약을 시작한다.

'칫 지금 잘 못 떠오르면 저 녀석의 사선에 걸리는데..."

부스터는 푸른 섬광을 내뿜으며 스트라이크를 공중으로 들어올렸고 진은 멍청하게 그걸 쳐다보다가 총을 들어서 맞추려고 했다.
3점사로 발사된 총이 맞지 않자 슬러스터 부스터를 기동하여 날아오른다.
스트라이크의 도약은 체공시간이 매우 길어서 이정도라면 약식의 비행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였다. 다만 문제라면 지금 스트라이크와 붙고 있는 진은 그보다 훨씬 훌륭한 비행을 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후하하 멍청한 녀석. 공중형 셋팅이 되어있는 진에게 그런 땅강아지로 덤비는거냐!"

"..."

미겔은 진으로 화려한 공중기동을 펼쳐보인다.
좌우의 사각은 물론 한순간 급강하와 급상승을 반복한 뒤 그걸 페인트로 앞에서 돌격하는 방법까지.
하지만 그런 식의 고급기동은 오히려 체공시간이 짧은 스트라이크에게 유리해서 미겔이 상정한 스트라이크의 높이보다 항상 스트라이크의 위치가 낮아서 공격을 맞지 않는데 도움이 되었다.

몇번을 착지했다 뛰었다 했을까.
체공이 아닌 활공식의 점프비행을 하는 스트라이크의 운동모션에 미겔이 슬슬 익숙해질 무렵 키라는 열심히 자판을 두드려 FCS에서 무기목록을 불러왔다.

"무기목록...링크 업. 업데이트 완료. 남은 건...... 아머 슈나이더. 이것 밖에 없는거냐?"

병기의 격에 어울리지 않는 허술한 무기에 키라는 소리를 지르면서 허리의 수납부에서 아머 슈나이더라는 짧은 대거를 꺼내들었다.
아무리 미완성이고 시험작의 성격이 강하다지만 이런 거 밖에 없다니.
코디네이터에 비해 내츄럴이 기본적으로 지능이 떨어지는 건 알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아니면 뭔가 다른게 있는걸까.

마침 진이 엔진 과부하가 됬는지 아니면 연료소모를 못견뎠는지 먼저 내려 앉는다.
그리고 그 뒤를 뒤따라 스트라이커가 두자루의 대MS용 단검을 들고 공중에서의 추력으로 쿵쿵거리며 쫓아왔다.

"크읏. 제길 제길 제길! 맞아라 좀!"

도저히 더이상은 열이 받아서 견딜수가 없게된 미겔은 더이상 잔탄수에 신경쓰지 않고 꺼리낌 없이 라이플을 잇따라 발사한다. 하지만 그 발사는 사선 상에 스트라이클 놓고 하는 정사격이 아닌 무작위로 쏘는 난사와 같은 것이였다.
차츰차츰 지그재그 기동을 하며 거리를 좁혀나간 스트라이크는 단 한대의 탄도 더 이상 맞지 않고 접근하여 아머 슈나이더를 휘두른다.

지금의 상황에서 선택해야하는 전략은 하나.
'오로지 이긴다.'

그리고 거기에 대한 해답으로 키라가 택한 전술은 바로.

'MS의 공격범위 내로 이동하여 직접 적을 노린다.'

아무런 무장을 보여주지 않은 채로 상당히 오랜 시간 동안 전투모션을 보여주고 단 한 번을 노려 핵심을 공격한다.
과연 그 것은 의표를 찔렀는지 한순간이긴하지만 움직이지 않는 순간이 생겼다.

'거기다!'

체표면적이 넓을 수록 피탄비율 또한 상승한다.
그리고 그 건 칼과 같은 단병을 사용할 때 역시 마찬가지이다.
특히나 NJ의 사용으로 인해서 소형의 핵엔진을 사용하지 못하는 MS의 경우 엔진의 비율은 커지게 되고 당연하게도 피탄면적 또한 올라가게 된다.
그리고 동체 움직임에 대해서 상체 움직임은 적기 때문에 엔진의 위치 또한 비교적 덜 변한다고 할 수 있고 말이다.
자신만의 세계에서 홀로 움직이던 키라또한 그 것을 알아차리고 페인트를 먼저 찔러넣는다.
모노톤의 색상뿐이던 세계가 다시 색을 찾으며 사고속도 또한 정상으로 돌아온다.

카앙.
강렬한 소리를 내며 아머 슈나이더가 어깨에 박힌다. 그리고 연속동작으로 몸을 기울이며 흉갑을 직접 노린 찌르기!

정확한 찌르기.
필중이라는 말 밖에 쓸 수 없는 그건 분명 회심의 일격이었다.
인간으로 쳤다면 심장부에 해당하는 위치를 찔린 진은 더이상 자세도 바꾸지 못한채 총을 들고 있던 손을 늘어트리고 멈춰서버렸다.

가까운 거리에서 더이상 아무런 반응이 없자 키라는 손에서 힘이 쫙풀리기 시작했다.
우여곡절 끝이었으나 자신이 결국 이긴 것이다.
비록 이 기체가 왜 오브의 콜로니에 있는지에 대한 경위라던가 아까의 그 이상한 시각 같은거에 대한 궁금증이 남아있었지만 그런 건 시간이 남을 때 취미삼아서 생각해봐도 되겠지.
아니 취미 삼아서 생각해서는 안되는걸까.

"하이드로 응답 무. 다원구동 시스템 정지. 에잇!"

시스템이 침묵한채 비상시스템만이 기동하여 불길한 상황만을 전해주고 있었다.

'제길 어쩌다가 이렇게 된거지. 난 이렇게 하지 않았다고.'

내가 누군지 알아? 황혼의 마탄 미겔 아이만이란 말이다!!

"제길 제길 제길~~!"

미겔은 소리없는 절규를 부르짖으며 자폭시스템의 가동장치를 들어올렸다.
삐익하는소리와 함께 자폭장치가 개방되고 비밀번호를 입력하자 모든 디스플레이가 붉은 빛을 내며 점멸하였다.

"크윽. 어디 잘 살아보거라."

마지막까지 저주의 말을 내뱉으며 미겔은 비상용해치의 폭파볼트를 작동시키며 버니어부스터를 통해 나갔다.
만약 이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면 아마 PS장갑을 두른 스트라이크라도 무사하지는 못했을 것이다.
그러나 다행히도 키라는 못봤지만 마류는 이 장면을 볼 수 있었다.
마류는 다급했으나 지금 조종간을 잡고 있는건 이 소년이었기에 그에게 필사적인 어조로 말하였다.
그리고 스트라이크 안의 상황에 상관없이 1분으로 셋팅 되어 있던 진 안의 폭발시간은 조금씩 줄어들고 있었다.

"어서 진에서 떨어져. 어서!"

긴장되있던 몸을 추스리며 숨을 고르던 키라는 그 말에 반사적으로 반응해 조정간을 당기면서 마류에게 반문하였다.

"네? 그게 무슨?"

그 질문과 함께 무의식적으로 당기던 조정간이 멈춰버린다.
그 때 폭발타이머가 0이 되며 엔진이 멜트다운하며 폭주하기 시작했다.
그 강대한 폭발에 뒤쪽의 건물을 포함해 주변 일대에 엄청난 폭풍이 몰아치기 시작했다.
애초에 스트라이크는 처음의 폭발에 강하게 밀려났지만.

"꺄앗." "컥."

알면서도 대비할 수 없었던 충격에 마류의 가슴이 크게 흔들렸고 키라는 의자에서 높이 튀어올라 머리를 천장에 부딪혔다. 다행인건 키라가 당겨놓아 벌려놓은 간격이 조금이라도 있어서 폭발의 위력이 조금 감소되었다고나 할까.
간신히 정신을 차려서 보니 계기는 이상 무.

그래도 시계가 흔들리면서 물체가 겹쳐보인다. 가벼운 뇌진탕인거 같다.
그렇지만 이정도라면 뭐 곧 돌아오겠지.
정작 문제가 있는 건 오히려 자신이나 이 기체가 아니라 옆의 지구군 사관쪽인 듯했다.
팔에서는 피가 꽤 나고 있는데다가 기절마저 해버렸다.
어쩔 수 없이 키라는 여자를 자리에 앉히고 자신은 엉거주춤히 서서 기체를 조작하였다.

"내가 왜 이렇게 까지..."

자리에 여자를 앉히고 나니 무릎 때문에 자신은 조금 구부리고 서야하는데 또 그정도로 구부리면 둔부가 무릎과 허벅지쯤에 닿아버렸다.
남자라면 이렇게 좋은 상황이 하면서 눈물을 흘릴 상황이었으나 긴급상황인지라 키라는 뭣도 모르고 기체를 움직여 아까의 친구들을 보았던 원래의 장소로 움직였다.
몇발자국 움직이지 않자 친구들의 모습이 보였다. 건물의 잔해 속에 웅크리고 있는 폼이 아무래도 장애물을 이용해서 폭풍을 피한 듯해보였다.
얼른 외부 스피커를 켜고 말한다.

"어이 사이, 카즈이, 밀리. 이리로 좀 와줘."

자프트와 싸우던 지구군으로 보이는 MS에서 친구의 목소리가 나오자 사이가 깜짝 놀라서 말하였다.

"키라? 너 왜 거기에?"

"사정을 말하자면 길어. 일단 좀 도와줘."

그러면서 기체를 무릎꿇은 자세가 되게 조작하면서 해치를 열었다.
피식 하는 소리와 함께 안의 뜨거워진 공기가 바깥의 찬 공기를 만나며 흰 안개 같은게 생겨났다.
스트라이크의 자세를 한쪽 무릎을 굽힌채 팔로 그 위에 얹어놓은 듯한 자세로 만든 뒤 내려가는데 사용되는 전동 승강선으로 마류를 묶은다.
팔에서는 제법 출혈이 있는 것 같지만 그것만 가지고는 사람은 어지간해서 죽지 않는다.
다만 아파서 좀 괴로워 할 뿐이지.

디이잉하는 모터 구동되는 소리와 함께 마류를 묶은 줄이 천천히 내려갔다.
이윽고 땅에 털썩하고 가볍게 떨어진 마류를 친구들이 줄을 풀고 응급처치를 하기 위해서 데려간다.
그리고 다시 줄을 올려서 이제는 자신이 타고 내려가기 위해서 버튼을 누른다.
콕핏과는 별도로 외부의 박스에 설치되어 있는 승강선은 원버튼으로 다시 내려간다.

탁.
가벼운 소리와 함께 키라가 내려서고 이내 한쪽에 격렬한 전투 사이에서 살아남은 천막등으로 대충 만든 구호소에 다가갔다.

"너희들 괜찮아? 옷들이 다들 왜그래..?"

사실 마류의 상황보다는 그게 궁금했다.
좀 전에 헤어졌던 친구들이 왜 옷이 이상해진 상태로 나타난건가? 같이 갔던 톨은 어디서 사라진건가?
친구들도 많이 궁금해 할 것이다. 연구실로 뛰쳐들어간 자신이 갑자기 MS에서 나오는가 하던가 아니면 지금 치료하고 있는 사람이라던가.
친구들은 그 예상 범위 내에서 대화를 시작했다.



"아마 그게 진짜 시작이었겠지요 악몽의 기사라는 이름의."

조용히 와인을 기울여 잔에 따르며 밀리는 그렇게 회술했다.
역사에 if란 없다.
바뀌지 않는 법이지만 정말 가정할 수만 있다면, 바꿀 수만 있다면 어떻게 될까.

그 날 톨과 헤어지지 않았다면. 아니면 키라가 그 여자, 지금 옆에서 술에 곯아 떨어져 '그만둬 라크스.'라던가 '미안해 밀리!' 라던가 '헤헤 아스란 사랑해.'라는 말을 뱉고 있는 카가리를 구하러 가지 않았다면.
정말이지 처음 알았을 땐 때리고도 싶었다.
그건 지금 앞에 있는 라크스를 처음 봤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처음 봤을 때 자신을 뭐라고 소개했더라.
어렸을 때부터 키라의 결혼상대로 내정되어있다고 했나.
톨을 잃고 키라에게 의존하던 그 당시의 자신에게는 엄청난 충격이었다.
아니 반지라던가 그 거에 대해 얘기를 할 때 이미 알고 있었지만 머리로 아는 것과 실제로 보는 것과는 엄청난 괴리가 있었다.

"잔인한 운명의 장난이라고만 하기엔 너무한 일이 아닌가요. 훗."

극히 시니컬한 연적의 모습을 보면서 라크스는 어떤 말도 꺼낼 수 없었다.
자신도 때때로 그런 상상을 하니까.
그렇지만 어떻겠는가.
이미 과거는 흘러 미래를 부르고 있는데.

"언젠가 키라가 나에게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죠. 난 과거에 대해서 후회는 하지만 원망은 하지않아 라고."

그건 그 나름의 맹세盟誓이며 서원誓願.
워낙 지은 업과 흘린 피가 많아서 이겠지만 궁극적이고 최초의 이유는 바로 이 두사람 때문이었다.
두 사람을 지키기 위해서가 아니었다면 그런 건 하지 않았고 또 싸움 같은걸 시작하지도 않았겠지.
아니, 그런 능력이 있었으니까 싸움을 할 수 밖에 없는 운명이라는걸까.

"그렇다면 그런 키라에 대해서 당신은 원망하지 않나요?"

"......"

라크스는 밀리의 정곡을 찌르는 그 질문에 대해서 아무 대답도 하지 못했다.
물론 그 원망은 키라를 향한게 아니라 그를 그런 상황으로 밀어넣은 라크스 자신과 세계의 움직임에 하겠지만.
솔직하게 말하면 그 모든 걸 넘어서 원망한다고 할 수 있겠지.

"것봐요. 대답할 수 없는걸 남에게 강요하지 말라구요."

그러면서 밀리는 한 입에 털어 마셔버린다.
희미해지는 시야 너머로 헬리오폴리스가 무너지던 그 날이 생각나려고한다.



"뭐 헤어져?"
"음, 살아는 있는 것 같은데 헤어져버렸어. 중간에 밀리한테로 돌이 떨어지면서 그걸 톨이 밀리가 못 맞게 밀고는 자기는 그쪽으로..."

순간적으로 자신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이 아니었다면 톨도 무사히 이쪽으로 올 수 있을텐데.
아까 자기도 봤지만 지금은 자리가 남아도 늦게 온 사람은 방공호에 들어가게도 못하는 상황인데...

그렇지만 사이는 그런 키라를 보면서 정작 중요한 비밀은 하나 숨겨버렸다.
그렇게 톨이 떨어지고 나서 그쪽의 통로가 붕괴 된 것 같았다는...
물론 옆의 다른 통로들은 괜찮았지만 그래도 안부가 확인되지는 않았는데.
눈 앞에서 일반적인 말로 폭주하기 직전까지 리미터가 풀려버린 키라에게는 그런 말은 도저히 할 수가 없었다.

쾅.
그래도 화를 참지 못하고 짚고 서있던 건물벽을 쳐버린다.
화가 난 상황에도 교묘하게 회전을 넣어서 때린 그 펀치는 투과성 파동을 형성시켜 벽을 크게 우그러트렸다.

왠지 학교에 처음 왔을 때의 키라의 모습을 보는 듯 했다.
어딘가 폐쇄적인 눈빛을 하고 아무 말도 하지 않던 그 시절의 키라를 돌려놓은게 톨이었다.
그렇다면 이렇게 톨이 사라진다면 그 때로 다시 돌아가는 걸까.

그렇지만 그런 광경을 보면서도 톨은 묘하게도 역시 코디네이터는 코디네이터구나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저 튼튼한 벽을 치면서도 다치지 않는다니.
사실 사이의 각도에서는 키라의 손이 잘 안보여서 그랬지만 적어도 벽면이나 아래 땅에 피가 떨어져 있지 않다는 걸 확인할 수는 있었다.
좌중의 분위기가 숙연해진 가운데 한동안 벽을 떄려대고 있는 키라에게 밀리가 다가갔다.
다시 한번 손을 들어 크게 내려치려는 키라의 손을 밀리가 잡았다.

"이제 그만해."

아무 말도 행동도 하지 않았지만 키라는 밀리를 쳐다보지 않았다.

"더이상 자신때문에 모든 일이 생긴다고 생각하지 말라구."

"하지만 내가 가지만 않았어도..."

짝.

그 순간 키라의 손을 잡고있던 반대쪽 손으로 밀리는 키라의 뺨을 쳐버렸다.
아무리 키라가 코디네이터라지만 역시 같은 코디네이터인 밀리의 손까지는 피해낼 수가 없었다.
정확히는 피하려 들려고도 안했지만.

"너 때문이라고? 그럼 나는? 왜 난 같이 있으면서도 못 구해준건데? 네가 자책하는건 좋지만 너의 그 태도로 피해받는 사람이 있다는 것도 알아주라구!"

그 말을 끝으로 밀리는 잡고 있는 손을 놓으며 눈물 한방울 보이지 않고 씩씩하게 뒤로 돌아섰다.
카즈이는 아무 생각이 없었고 사이는 그저 어서 톨을 찾았으면 하며 방관했다.
그렇지만 그 때의 톨은...



"아우씨... 되게 아프네."

갑자기 떨어진 돌을 맞고 상당히 시간이 지난 뒤에야 깨어난 것 같았다.
시계가 없으니 정확한 시간은 확인할 수가 없었지만.
아마 지금 이 진동이 없었다면 몇시간이 더 지난 뒤에야 일어났을지도...
발 아래에선 간헐적이지만 큰 진동이 전해져오고 있었다.
덕분에 부슬부슬 돌 부스러기들이-이따금 큰 것도 떨어지지만-떨어져 자신을 깨우게 된 것이었다.

"우욱."

움직이려고 하자 몸의 군데군데 아프지 않은 곳이 없었다.
타박상도 상당했고 발목은 삔데다가...
그래도 밀리를 구했으니 그걸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적어도 자신 대신에 밀리가 살 수 있으니까 말이다.

이제와서 생각하는 거지만 밀리는 코디네이터면서 어딘가 나사가 풀린 모습일까.
예전엔 안 그랬지만 키라 녀석도 그렇고.
점점 생각하는게 힘들어진다.
산소가 줄어드는걸까. 아니면 부상 때문에 몸이 정상이 아닌걸까.

쿵. 쿠쿵.

큰 소리가 나면서 바닥이 갈라진다.
아마 자신의 목숨은 여기서 끝인 듯했다.

조금은 더 살고 싶었는데...
조금만 더 오래 살아서 여러가지를 하고 싶었는데...

쩌억쩌억.

계속되던 균열은 점점 커지기 시작하더니 바닥이 붕괴되기 시작한다.
아직은 속도가 느리겠지만 점점 속도가 빨라지겠지...

"아... 밀리..."

마지막 마디를 내뱉고 톨의 시야는 점차 검게 물들었고 균열은 그 쪽으로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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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강을 이용해서 부랴부랴 써봅니다;;
우헤 마빡이 나오기 전에 써놨던 부분이 들어갔는데 이제보니 마빡이 대사 같은 부분도 있고;;
(미빡이?!)
뭐 전개상 미겔은 방심와 길모군에 버금가는 방심포스를 보여주는;;;

유리시안님이 일단 하나를 맞추시기는 하셨는데 당장은 상품이 없군요;;
나중에 단역으로라도(퍽!) 등장 시켜드리겠습니다.
아 정덕진님 여기서도 봐주셔서 감사합니다ㅠㅠ
대신 이건 리메라고 할 수 있어서 조금씩 다를거에요 그 때하고도...


저번에 올린 어벤져 설정이 말이 많군요;;
뭐 그래도 저 정도는 되야지 캐사기가 되지 않겠습니까;;
다만 가압중력(PG와 NG를 합쳐서)은 30G를 상회하는데 상쇄중력은 20G를 간신히 넘기는 상태라서
키라라도 급기동을 오래하기에는 무리가 있는 기체입니다..
더군다나 파워다운은 없다지만 폴른엔젤모드를 오랫동안 기동하고 있으면 엔진자체에 과부하가 걸려서 오래 못쓰죠...

이번엔 어벤져의 상세 설정입니다.



형식번호 : ZGMF-SX13P
제식명 : 어벤져 건담

형식 : 에이스용 공격형건담
생산 : 자프트
형식번호 : ZGMF-SX13A
제식명 : 어벤져 건담
형식 : 에이스용 공격형건담
생산 : 자프트
운용 : 쟈프트
최초배치 : C.E. 77
조종 : 폐쇄형 탈출가능 콕핏에 파일럿1명
크기 : 21.98m
중량 : 98.09t (슈발츠 슈트라우스 포함)
구조 : 내부가변식프레임과 독립체계 엔진구동 체계
전원 : 펜타그램 시스템(오비탈 씰링x5)
장비 및 성능 : 전선전투정보 관제시스템 휘긴
전용추가병장 슈발츠 슈트라우스
가변프레임 전투시스템 나이트메어
[BR(Blitz Raid), AS(Assualt Strike), RS(Rapid sniping), NK(normal kind-Nightmare Knight)]
외장갑 및 내장갑 복합 전개 시스템 이클립스, 폴른 엔젤

고정무장 : MMI-GAU27D31mm CIWS 최접 방어 기관포x2
MGX-2235칼리두스 복상 빔 포
MA-M08G슈벨 라케스타E 빔대거x3x2
MMI-M26E 크시피어스R 2연장레일포 전환 빔캐논x2
EQFU-4X 업퍼드라군 기동병장Wingx2(x4)[좌익-광파방어막, 우익-빔 리플렉터]
MA-80V빔 돌격포x8
MX2200빔 실드 발생장치x1
MX2300빔 중화필드 발생장치x1
MS2500 D빔 실드 발생장치x8
MMI-F44R 빔 네트x8
KY-W03 저격형 빔라이플 드라그노프
KY-W04 양자단상 빔라이플 스피어브레이크
KY-W01 태도형 대함 빔카타나 레반틴
KY-W02 장도형 대함 빔카타나 브륜힐트
MMI-K-BE04 변형식 양자단상 추진기 포스 윙
MMI-K-AE11 미라쥬콜로이드 병행형 빔간섭미채 이클립스

보조무장 : KY-M01 어벤져 전용추가병장 슈발츠슈트라우스
오른쪽 암 - MA-M08G슈벨 라케스타E 빔대거, MMI-RD396 EMP미사일x4
MX2300빔 중화필드 발생장치x1, MMI-K-BE04 변형식 양자단상 추진기 포스 윙
왼쪽 암 - MA-M08G슈벨 라케스타E 빔대거, MMI 크시피어스 레일건x1
전개형 안티 빔 쉴드, MMI-K-BE04 변형식 양자단상 추진기 포스 윙
양 숄더아머 - MMI-K-BE04 변형식 양자단상 추진기 포스 윙
양 레그아머 - MMI-K-BE04 변형식 양자단상 추진기 포스 윙

파일럿 : 키라 H 야마토
설계자 : 키라 H 야마토
설명 : http://sgaurdian.egloos.com/2945025에 있는 4대 기사 중 지그프리드의 어벤져.
오로지 복수를 위해 방어를 포기한 공격일변도의 기체
휘긴 시스템의 완벽한 운용을 위해 커스터마이징 된 고글에 연결하였다.
또한 조작의 완벽한 구동을 위하여 전신에 각부 진동을 제어하는 전자제어기구를 달았다.
네일링-흐룬팅 시스템을 통해서 가압중력을 상쇄하고 있으나 순간 가속 30G를 능가하는 엄청난
가압은 탑승자에게 엄청난 부담을 제공한다.
기체 전부위는 이중으로 구성되어있으며 VPS와 TPS가 연계되어 각각 PS장갑을 유지시킨다.
뿐만 아니라 미라쥬콜로이드 산포기관을 이용하여 미세한 기체자세제어를 돕는 등 하나하나가 유기적으로 구성되있다.
가히 CE 최강의 기체라는 이름을 붙일만하나 키라만을 위한 기체였기에 키라의 은퇴 이후 장식품으로 전락했다.

by 환상진혼 | 2007/07/15 21:50 | Knight Of Avenger | 트랙백 | 덧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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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반월군 at 2008/08/03 19:07
그런 광경을 보면서도 톨은 묘하게도 역시 코디네이터는 <- 톨이 오타인것 같네요... 헤어졌다는 사람이 말할리는 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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